나는 평소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이 많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이였다. 거기다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달러/1470원 대까지 오를 정도로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은 더욱 더 비싸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는 서버들을 대부분 온프레미스로 옮기자고 마음을 먹고 옮기게 되었다.
옮기면서 확인해보니까 쓰지도 않는데 나가고 있는 비용들도 조금 보였다. IP를 할당받아놓고 어떤 서버에서도 해당 IP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IPv4 주소에 대해서도 과금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싸다고도 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IP 주소를 여러개 사용하면 해당 비용이 조금 부담스러우니 NAT를 구성해서 사용을 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은근 부담이 되는 듯 하다.
서버도 자원을 전부 다 알차게 사용하지를 못 하고 있는 느낌이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arch64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x86_64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대부분 aarch64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CPU는 많이 주는데 메모리를 많이 주지 않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돌리다보면 메모리가 부족해서 에러가 발생하여 서버가 죽는 현상도 꽤 발생했었다. CPU는 남는데 메모리는 부족한 상황이 자주 생겼던 듯 하다.
최근에 AWS나 Cloudflare 같은 서비스에서 대규모로 outage가 있었던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는 잘 못 느끼지만 집이나 사무실의 전기나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은근히 자주 발생한다. 그런 의미에서 UPS 같은 전원장치를 잘 구비하고 있는 클라우드 업체나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올리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이런 outage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클라우드라고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서버가 시끄럽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애플로부터 해결책을 발견해버렸다. 집에서 안 쓰고 있는 Mac Mini M1을 서버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정말 조용하게 작동하는 컴퓨터라서 큰 불편은 못 느끼는 것 같다. (냉장고 소리가 더 크다;;)
아무튼 서버를 옮기느라 많은 삽질과 고생을 했다. 다음 달부터는 꽤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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